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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여 성향의 유시민 작가가 여권 지지층을 세 부류로 나눈 이른바 'ABC론' 발언으로 여권이 시끄럽습니다. 개혁 대 실용으로 대립했던 옛 열린우리당의 내부 갈등이 떠오른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권 정치인 등을 가치 중심 A 그룹과 이익 중심 B 그룹, 그리고 교집합인 C 그룹으로 분류했던 유시민 작가는 어제(25일) 다시 같은 방송에서 이런 얘길 꺼냈습니다.
[유시민/작가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 : 어떤 분은 뭐 무죄 받고 지금 정치로 복귀했는데, 단독 인터뷰해 주고 어마어마하게 띄우고 있어요. 조심해야 됩니다.]
일부 언론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해가 될 사람을 골라서 띄워주고 있다는 주장인데,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재판에서 지난달 무죄가 확정돼 민주당에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2022년 대선 당시 친문 세력이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바랐다'고 주장했고, 친문 진영의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 (유튜브 '경향티비') : 친문 세력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겠습니다만, 상당수 의원들이 이재명 선거운동을 안 했다니까요.]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은 'ABC론'이, 20년 전 옛 열린우리당에서 불거졌던 '개혁 노선의 백바지 대 실용 중심의 난닝구'란 계파 갈등을 연상시킨다는 취지로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영진/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백바지, 난닝구 논쟁에 의해서 열린우리당이 분열의 시점으로 들어간 과정이 있어요. 그 핵심 세력 중 한 명이 당시에 유시민 의원이었고.]
유 작가는 차기 대권과 관련해 이런 말도 했는데,
[유시민/작가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 : 친명에서 나와야 된다? 집권한 대통령의 계보에서 대통령이 안 나왔을 뿐 아니라 집권당의 후보가 된 예도 한 번도 없어요. 그런 건 다 헛꿈이야.]
친명계에서는 '그런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남국/민주당 대변인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잖아요. (대통령) 임기 초반인데.]
정치권에서는 오는 8월 차기 당권 경쟁을 앞두고, 계파 간 전초전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