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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참사 두 달 전 국민신문고에, 공장 안전 문제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됐었다고 저희가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저희가 입수한 해당 민원 내용엔, 2년 전 아리셀 공장 화재 같은 참사를 막아달라는 직원의 호소가 담겨있었습니다.
제희원 기자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리셀과 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1월 27일,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대전 안전공업 관련 민원 제목입니다.
재작년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를 언급하면서 비슷한 위험이 안전공업에도 도사리고 있다고 폭로한 겁니다.
자신을 안전공업 직원이라고 밝힌 신고자는 "공장 내 나트륨 등 위험물을 취급, 제조, 보관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안전 및 법적 문제가 확인된다"며 공장 직원은 물론 주민 안전을 위해서도 현장 점검과 지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신고자는 또, 9명의 희생자가 발견된 2.5층 휴게 공간 바로 위층에 설치된 '3층 무허가 정제실'에서 관련 법이 규정한 신고 절차 없이 나트륨 등 위험물 제조가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내부 건의가 경영진에게 번번이 묵살되자 참사 2달 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위험성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안전공업 전 직원 : 환경이 열악해도 돈 벌려고 왔으니까. 꾹 참고 가족들을 위해서 그냥 참으면서….]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무허가 나트륨 사용처럼 이번 화재 발생 이전부터 내부에서 위험 신호를 제기했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된 것입니다.]
민원을 접수한 대덕소방서는 지난달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무허가 정제소에 보관 중이던 나트륨 150kg을 제거 조치했지만 신고자가 호소했던 작업장의 화재 안전까지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