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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미국의 협상안을 거부하고 역으로 제안한 5가지 협상안은 전쟁 직전까지 이어진 양국의 핵 협상 때보다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핵과 미사일, 호르무즈 해협 문제까지 하나같이 미국의 요구와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은 과거 핵 협상에서 미국 측 대표였던 위트코프 중동특사나 트럼프 사위 쿠슈너를 극도로 불신하고 있습니다.
2차례나 이들과 핵 협상을 벌이던 도중에 미국이 군사 공격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이 협상 대표로 밴스 부통령을 내세운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란은 여기에 기존 핵 협상 조건에 5가지를 더 얹어 더 까다로운 협상안을 미국에 던졌습니다.
우라늄 농축 권리와 평화적 핵 이용권 보장,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수량 제한 불수용 등 기존안도 고수하면서, 침략·암살 완전 중단, 전쟁 재발 방지책, 전쟁 피해 배상, 중동 내 친이란 조직에 대한 전쟁 종결,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행사 보장 등을 추가한 겁니다.
[이란 국영 TV : 이란이 (이번에 제시한) 조건들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새로운 공세가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에 열린 제네바 2차 핵협상에서 이란이 제시했던 요구 사항들에 추가되는 것입니다.]
이란 핵과 미사일 무력화,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 지원 중단과 호르무즈 개방을 언급한 미국 측 협상안과 정면으로 충돌한 겁니다.
미국은 과거 핵 협상의 보상안으로 논의된 경제 제재 해제를 전쟁 피해 배상책으로 제안한 걸로 보이는데, 이란은 제재 해제에 더해 별도의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이연준·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