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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400대로 밀려…중동 불확실성·반도체주 충격

이성훈 기자

입력 : 2026.03.26 16:37|수정 : 2026.03.26 16:37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오늘(26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반도체주 급락 영향으로 3% 넘게 하락하며 5,40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75포인트(3.22%) 내린 5,460.46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8.15포인트(0.85%) 내린 5,594.0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했습니다.

개인이 3조 579억 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 1,099억 원, 3,386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13조 1,65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94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하락은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과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 급락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조건과 입장 차이가 커 합의까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추가 군사적 타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란에 압박을 이어갔고, 이란은 미국 제안을 검토하겠지만 직접 대화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 점령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이란도 방어 태세를 강화하면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 공개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터보퀀트를 활용하면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4.71%)와 SK하이닉스(-6.23%)를 비롯해 현대차(-2.40%), LG에너지솔루션(-3.17%), SK스퀘어(-7.77%) 등이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는 KB금융(1.74%)만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58%)와 제약(0.27%), 통신(0.23%)만 상승했고 전기·전자(-4.76%)를 포함한 나머지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91포인트(1.98%) 내린 1,136.64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6포인트(0.01%) 오른 1,159.61로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4,847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3,007억 원, 1,340억 원씩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천당제약(3.86%), 알테오젠(6.28%), 에이비엘바이오(4.41%), 코오롱티슈진(17.11%)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코프로(-3.50%), 에코프로비엠(-2.02%), 레인보우로보틱스(-7.77%)는 약세였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5조 5,860억 원, 13조 7,65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16조 3,904억 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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