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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이란대사 "이란 내 한국인 대피 적극 협조하겠다"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03.25 18:10|수정 : 2026.03.25 18:10


▲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25일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과 면담하기 위해 외통위 소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을 만나 "이란에 있는 (한국) 국민을 손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김 위원장 및 외통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김건 의원과 1시간가량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습니다.

그는 "전쟁 초기부터 이란 내 있는 사람들을 대피하는 문제에 있어 적극 조치해왔다"고 외통위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에 체류하던 교민들은 두 차례 대피를 통해 약 30명이 출국했으나 여전히 40여명이 체류 중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현지에 생활 터전이 있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란 측의 대피 협조 입장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면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 26척이 있고, 주변 걸프 국가에 우리 국민 1만3천여명이 있으니 국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란 측에 조속한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그러자 쿠제치 대사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중동 지역에 다시 평화가 오도록 노력해주면 고맙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한편 쿠제치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해결책으로 거론한 이른바 15개 요구 목록에 (이란이) 합의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김 위원장의 질문에 "그것은 페이크(가짜)"라고 답했다고 김영배 의원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며,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5일간 유예하면서 그 사이 핵시설 폐쇄 등 '15개 항'에 합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직접 협상은 없었다며'생산적인 대화'를 부인한 상탭니다.

이번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한 문제도 다뤘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없었다"고 김 위원장은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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