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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약대·한의대 붙고도 '국교과'…교사 꿈 택한 이유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3.25 16:37|수정 : 2026.03.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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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에서 의대·한의대·약대에 모두 합격해 이른바 '메디컬 3관왕'이 되고도 의학 계열 대신 사범대를 최종 선택해 화제를 모았던 경기 화성시 병점고 졸업생 유하진 씨.

유 씨는 어제(2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의 선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유 씨와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먼저 모두가 부러워하는 길을 뒤로하고 '선생님의 길'을 택한 이유를 물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유 씨는 "어렸을 때부터 말하고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고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뭐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특히 과거 자신을 가르쳐줬던 학교 선생님들을 언급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나의 소설 스토리라인 등 '습작노트'를 쓸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 고등학교 때 성적과 상관없이 학생 한 명 한 명 포기하지 않게 이끌어주신 선생님이 저의 꿈의 시작이었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의대를 지원했던 이유에 대해선 "학교의 권고와 제 자신의 학업 성과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면서 "처음부터 마음이 정해졌기 때문에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불합격됐다면 반수, 재수를 해서라도 사범대에 다시 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씨 말을 들은 임 교육감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걸만큼 빛나는 교직이라는 무대가, 더 이상 상처가 아닌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의사 대신 교사를 선택할 때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믿어주신 부모님, 연초 기사가 나간 뒤 쏟아진 반응 속에서도 하진 씨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오랜 기간 쌓아온 선생님이라는 '직업 아닌 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훗날 선생님이 되길 참 잘했다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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