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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에 3월 소비심리지수 5포인트 하락…비상계엄 이후 최대 낙폭

정성진 기자

입력 : 2026.03.25 09:42|수정 : 2026.03.25 09:42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이란 사태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1월 112.1보다 5.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2024년 12월 12.7포인트 하락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지수는 관세 협상 타결과 시장 예상을 웃돈 지난해 3분기 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11월 2.7포인트 뛰었다가 곧바로 12월 2.5포인트 내렸고,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1월과 2월 각 1.0포인트, 1.3포인트 올랐지만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1월과 비교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이 89로 13포인트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현재경기판단(86·-9p)·생활형편전망(97·-4p)· 가계수입전망(101·-2p)·현재생활형편(94.-2p)도 떨어졌습니다.

소비지출전망의 경우 111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증시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정적 경기 판단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CSI 구성지수별 추이
반대로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9로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으로 4포인트 올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가운데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역시 한 달 사이 0.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0%로 완만했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환율 등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렸다는 게 한은의 분석입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6으로 12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다는 것은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이흥후 팀장은 "2025년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하회했다"면서도 "서울 핵심 지역 주택 가격이 하락세지만 전국적으로는 오르는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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