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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교청서 초안, 중 '가장 중요'→'중요' 격하…한 관계는 "중요성 커져"

한성희 기자

입력 : 2026.03.24 22:43|수정 : 2026.03.24 22:43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일본이 다음 달 공표할 2026년판 외교청서의 초안에서 중국과 관계와 관련해 '가장 중요'라는 표현을 '중요'로 변경하며 격하했다고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지난해 외교청서에 중일 관계가 '가장 중요한 양국 간 관계 중 하나'라고 기술됐는데, 올해 초안은 '중요한 이웃 나라'로만 서술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것을 고려해 중일 관계 중요성의 격을 한층 낮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교청서 초안은 중국에 대해 일본과의 여러 현안과 과제가 있다고도 기술했습니다.

또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 움직임과 관련해 "일본에 대해 일방적 비판이나 위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취한 조치에 대한 기술도 대폭 담겼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항공모함 함재기의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사건, 일본만을 대상으로 한 희토류 등 수출 규제 강화 등을 열거했습니다.

외교청서 초안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대해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글이 극히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실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유엔 등을 통해 각국에 일본 비판을 지속함에 따라 일본 정부 입장이나 올바른 사실관계에 대해 각국의 이해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이 펴는 정보전에 대한 대책 마련 중요성도 담겼습니다.

다만 외교청서 초안은 "일본 정부는 중국과 대화에 열려 있고, 문을 닫는 일은 하지 않는다"라고도 언급했습니다.

한편, 외교청서 초안에는 한일관계 중요성이 커졌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초안은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 정상과 '셔틀 외교'를 지속했다고 명기하고, "(한일관계)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술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일본인 납북자 조기 귀국을 위해 모든 수단을 써 대응하겠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초안은 북한의 악질적 사이버 활동이 탄도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26년판 외교청서가 대상으로 삼는 기간은 지난해 1∼12월입니다.

다만, 중국의 수출 규제 등에 대한 내용은 올해 1∼2월 일어난 움직임도 포함해 기재됐다고 마이니치가 전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다음 달 상순에 외교청서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해 정식 공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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