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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개월 된 아이가 목에 이물질이 걸려 의식을 잃은 긴급한 상황, 한 시민의 신속한 응급조치가 아이를 살려냈습니다. 대학 때 수업에서 배운 '하임리히법'이 위기의 순간 빛을 발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 늘어진 아이를 안은 여성이 다급히 매장 안으로 뛰어 들어옵니다.
한 남성이 아이 상태를 확인한 뒤 외투를 벗기고 몸을 뒤집더니 등을 두드립니다.
1분 넘게 응급조치가 이어지는 순간, 아이가 가쁘게 숨을 내쉬자 주변에서는 안도의 한숨과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지난달 7일 낮,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가전 매장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매장 매니저인 오단영 씨는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놀라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오단영/LG전자 베스트샵 쌍문본점 매니저 : 아이가 축 늘어진 상태였고, 입술이 완전히 파란 상태, 눈이 위로 뒤집어져 있는 상태였거든요. 기도에 뭐가 걸려서 숨을 못 쉬는 상태구나….]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었던 건 대학 때 체육 전공 수업에서 응급처치 교육으로, 영유아 하임리히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오단영/LG전자 베스트샵 쌍문본점 매니저 : 체감으로 한 5분, 10분은 했다고 생각했는데, 손이 아이 가슴 부분에 닿아 있으니까 아이가 '하!' 하고 숨 쉬는 게 손으로 느껴졌어요. '아, 빠졌구나!' 했죠.]
당시 아이 입에서 나온 건 작은 유아용 비타민이었습니다.
[전 모 씨/아이 엄마 : 너무 놀라서, '왜 그래, 왜 그래' 하면서 보이는 아무 데나 들어왔어요. 빠른 판단하에 하임리히법을 해주셔서 위기의 순간을 넘겼어요.]
이후 119 구급대원이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별다른 이상 없이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전 모 씨/아이 엄마 : 만약에 (하임리히법을) 못 하시는 분들이 계셨으면 어떻게 됐을지 막막했을 것 같고요, 많이 놀라셨을 텐데 다시 한번 또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어요.]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