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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긴장' 여전…피해 입은 걸프국 강경 모드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3.24 20:19|수정 : 2026.03.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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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중동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는데 지금 그곳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호르무즈 해협 입구인 이곳 오만만 앞바다엔 여전히 유조선과 화물선 여러 척이 이동하지 못하고 정박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공동통제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오히려 이란은 오늘도 일부 중국 화물선들을 선별 통과시키는 등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배력을 더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떤 움직임들이 포착되나요?

<기자>

네,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에 미국과 이란이 합의만 한다면 파키스탄은 언제든지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내 회담 성사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파키스탄의 분주했던 중재 움직임도 전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가 고민될 때 상의하는 상대라는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이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걸로 확인됐고요.

어제(23일)는 파키스탄 총리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대화의 필요성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걸프국가들이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가장 눈에 띄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개전 초기만 해도 자국 시설이나 영공이 이란 공격에 사용되는 걸 불허하며 미국과 거리를 뒀는데, 지금은 달려졌습니다.

서부 킹파드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미군에 허가한 데 이어, 조만간 참전 결정을 내릴 수 있단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의 공격에 가장 많이 노출된 아랍에미리트는 자국 내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기관, 그리고 두바이의 이란 병원과 상업시설까지 폐쇄하며 이란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나섰습니다.

오늘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계속 걸프국가들로 날아들고 있는데, 피해가 커지면서 걸프국들도 더 강경해지는 상황입니다.

동시에 미국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는데요.

걸프국들은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폭격을 만류했지만, 미국이 이를 사실상 묵인해 결국 공습이 강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영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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