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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과 이란의 말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양측의 속내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이번 전쟁에서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계속 바뀌어왔는데, 이번에 이 말은 또,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기자>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했고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는 '시간 벌기'라는 노림수가 있어 보입니다.
우선 자신이 제시했던 48시간 최후통첩 마감 시한을 자연스럽게 연장하면서 확전을 피했습니다.
미 증시 개장 직전 이런 말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오르고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경제 충격파를 완화하는 동시에 시간을 더 줬지만 이란은 협상 의지가 없으니 결국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구실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 사이 추가 병력은 중동에 도착하겠죠.
물론 무조건 항복을 외치던 트럼프가 협상을 통한 종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트럼프의 말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당장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조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협상은 없었다는 이란의 측 말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현재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란 외세에 맞서 싸우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대화 얘기를 꺼냈다가는 내부 결속이 깨질 수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의 반발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대화를 인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한 상황에서 협상에 뜻이 없다고 강조하는 게 오히려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란에서 협상에 나설 인물로는 이란의 국회의장이 거론되고 있군요?
<기자>
갈리바프 의장은 일단 미국과의 협상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에 협조적인 베네수엘라 로드리게스의 역할을 이란에서는 갈리바프에게 기대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베네수엘라를 보십시오. 얼마나 잘 되고 있습니까? 이란에서도 그런 인물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갈리바프는 혁명수비대 출신 강경파로 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 체제 유지에 힘써온 갈리바프가 미국 뜻대로 움직이진 않을 거란 분석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