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현장
희생자 14명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불이 시작된 공장 동관 안에 위험물 보관시설이 있었던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SBS 취재진이 안전공업 전현직 관계자들과 접촉한 결과, 해당 장소는 동관 3층 주차장 한켠에 위치한 '나트륨(소듐) 정제소'로 확인됐습니다.
안전공업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내연기관 내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엔진 밸브를 제조하는 업체인데, 해당 밸브를 제조하려면 원석인 나트륨을 공정에 쓰일 수 있도록 정제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위험물안전관리법상 나트륨은 화재, 폭발이 큰 위험물 중 하나로 취급소, 제조소, 저장소를 설치할 때 당국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실제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동관 옆 별동에 보관됐던 나트륨 101kg를 황급히 별도의 장소로 옮긴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나트륨 정제소는 당국의 설명 등에서도 언급된 바 없는 시설로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장소는 동관 3층 주차장 옆 건물 전면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당시 직원들이 앞다퉈 불을 피하고자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던 2층 창문 바로 위쪽이란 겁니다.
해당 장소는 올해 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이 접수돼 급히 방폭 공사가 이뤄지는 등 안전 조치에 필요한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불법 보관 정황이 파악된 건데, 경찰과 노동 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