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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분양의 늪이라고 불리던 군산 지역에서 최근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수도권 원정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5년 전 '부동산 거품'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JTV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기준 군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692채.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이른바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절반이 넘는 372채에 이릅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외면받던 매물들이 순식간에 팔리고 있는 겁니다.
현대자동차가 새만금에 9조 원대 투자를 발표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한 수도권 원정 투자자들이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군산 부동산 공인중개사 : 미분양 아파트 분양권들은 거의 지금 거래가 다 되고 있어요. 군산분들은 아니시고 서울에서도 오시고 경기도 쪽에서도 오시고.]
군산시에도 미분양 확인증 발급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확인증을 받으면 취득세 감면은 물론, 주택 수 합산에서 제외돼 다주택자 중과세를 피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임대 보증금을 활용하면 초기 투자금까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군산시 담당자 : 1가구 2주택에 안 들어간다거나 그렇게 하는 제도인데요. 계약서를 우리한테 첨부를 한 다음에 (제출하면) 미분양 주택 확인증을 써주는.]
군산은 지난 2020년 인근 전주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자 풍선 효과로 투기 세력이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거품이 꺼지면서 고점에서 집을 산 실수요자들만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줄어드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상당 수가 차익을 노린 외지인의 투기성 수요라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JTV 김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