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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대인 거주지역 구급대에 방화…"이란 배후 의심"

정다은 기자

입력 : 2026.03.23 23:27|수정 : 2026.03.23 23:27


▲ 23일 불에 탄 유대인 민간 구급대 구급차들

영국에서 유대계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 구급차 4대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런던소방청은 23일(현지시간) 새벽 1시 40분께 유대인 인구가 많은 북런던 골더스그린 유대교회당(시나고그) 인근에서 구급차 여러 대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이들 구급차는 유대계 의료 봉사 단체 하촐라가 운영하는 것으로, 차량 내부 산소통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인근 건물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났습니다.

부상자는 없었으며 오전 3시께 화재는 진압됐습니다.

런던경찰청은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며 용의자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이를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대테러팀이 수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안보기관 및 경찰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스라엘 대사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방화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공격의 특성을 띠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끔찍한 소식을 접한 유대인 사회를 위로한다"며 "우리 사회에 반유대주의는 설 자리가 없다"고 썼습니다.

영국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반유대주의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반유대주의 근절을 위한 단체 공동체안전트러스트(CST)에 따르면 지난해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은 3천700건으로, 2022년의 1천662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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