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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데리고 가" 절규…황망한 이별에 눈물바다

권민규 기자

입력 : 2026.03.22 20:37|수정 : 2026.03.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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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대전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여기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오열했습니다.

보도에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화꽃과 위패 주변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근조 화환과 근조기가 놓였습니다.

14명 시신이 모두 수습된 지 하루 만인 오늘, 대전시청 1층에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황망한 이별에 유족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우리 아들이 왜 여기 와 있나.]

아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던 어머니는 위패를 쓰다듬으며 오열했고,

[안 갈 거야. 나도 데리고 가. 엄마도 데리고 가.]

조카의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외삼촌들은 아직 신원 확인도 못 했습니다.

[유족 : 책임감 강하고 열심히 사는 조카였어요. 지금 사고가 났는데 까매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못 나갈 것 같다고. 부모님한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유족 : (화재 현장) 와 보니까 엉망이지, 엉망이고. 막내는 다른 (장례식장) 세 군데 가고, 나는 유성선병원 가보고. 거기도 아직도 안 왔다고 하더라고.]

어제 화재 현장에서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던 회사 대표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안전공업 대표 : (대표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일부 유족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족 : 진정성이 어디 있습니까? 무릎 꿇고 빌어도 진정성을 못 느끼는데. 서서 그냥 용서를 바란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진정으로 느낍니까.]

오늘 하루 분향소에는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민향기/조문객 : 관리 감독도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너무 속이 상하고 지금도 막 가슴이 떨리거든요.]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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