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7개국이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파병을 요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한 공동 대응인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늦게나마 성명에 참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주도로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성명'입니다.
이란군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것 등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안전한 통항 보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군사적 지원 방안이 성명에 담기진 않았습니다.
군함 파견을 요구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해 '정치적, 외교적 지지'를 보낸 겁니다.
처음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등 6개국만 성명에 참여했는데, 발표 이후 캐나다가 합류해 7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트럼프가 협조를 요구한 주요 동맹국들 가운데 한국과 호주는 빠져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제반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검토 중이던 성명이 예상보다 급하게 발표되자 당혹스러워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캐나다 사례에서 보듯 영국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검토가 채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당국자는 "관련 동향은 다 알고 있었다"며 "조만간 우리도 참여 여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우리의 기여 방안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우방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여론은 파병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함을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55%, 파견해야 한다는 응답이 30%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