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태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0일) 성추행 의혹 속에서 탈당한 장경태 의원에 대해 제명에 준하는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징계 중 탈당으로 비상징계가 어려워졌다"며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시당위원회는 즉시 사고시당으로 지정해 대행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공천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은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구한 것이라면 윤심원의 재량에 따라 더 낮은 징계 수위가 결정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윤심원이 엄중하게 상황을 볼 것 같다"며 "상황과 (사건의) 성격, 제반 사항을 종합해 엄중하게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징계 양정 등을 예단하고 지금 말하기엔 성격상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당규 제18·19조는 '징계 절차 심사가 끝나기 전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징계 혐의자가 탈당할 경우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고, 탈당한 자에 대해서도 당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앞서 장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전날 장 의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 송치 의견을 낸 지 하루 만입니다.
장 의원은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결백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장 의원은 2023년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하다 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여성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있습니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1월 불거졌으며,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감찰단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당 윤리심판원이 올해 직권조사 등을 진행하며 징계 여부를 심의했습니다.
이후 심판원은 장 의원과 함께 심의하던 최민희 의원의 '딸 축의금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달 경고 처분을 의결했으나 장 의원 문제는 '계속 심사'를 결정했습니다.
장 의원에 대한 당의 조치가 바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권 지지층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점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공천 헌금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의 탈당 뒤 제명 처분을 한 바 있습니다.
공천 헌금 및 개인 비위 의혹을 받은 김병기 의원도 탈당 뒤에 제명 처분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