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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계 금융시장을 의식한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이 전쟁은 곧 끝날 거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은 장기전,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 수행을 위해 2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0조가 넘는 추가 예산을 백악관에 요청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이렇게 답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부 장관 (현지 시간 18일) : 2천억 달러 규모와 관련해서는, 그 숫자는 당연히 변동 될 수 있습니다. 나쁜 놈들을 제거하려면 돈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수행한 작전, 그리고 앞으로 필요할 수도 있는 작전을 위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와 협의하러 갈 것입니다.]
지난 3주 동안 수천 곳을 폭격할 때 쓴 핵심 무기를 빠르게 다시 생산하는 데 들어갈 계획이라는 건데, 이 금액은 미군이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대규모 공습으로 쓴 비용보다 훨씬 많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국방부가 추가예산 2천억 달러를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작전에 사용할 계획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미군이 상당한 규모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쟁 3주가 흐른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란의 항전 의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한 대가 전투 중 이란 측 사격으로 피격당해 미 공군기지에 비상착륙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종전이 되려면 우선 호르무즈 해협부터 개방돼야 하는데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3주 동안 전방위로 이란을 타격해도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가 요청한 추가예산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전쟁의 국민적 지지도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걸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은 전쟁을 지지하는 국내 여론이 높지 않고, 공화당과 마가 진영에서도 이견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마크 캔션 선임고문은 "행정부가 돈을 더 달라고 하면 전쟁에 반대하는 모든 정서가 거기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거대한 정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