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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가가 급등하고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천500원을 넘었습니다. 코스피도 3% 가까이 떨어지며 5천700선으로 밀렸습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21원 넘게 오른 1천505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급등한 환율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구윤철/경제부총리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 원화의 흐름이 펀더멘탈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적기 대응하겠습니다.]
결국 17.9원 오른 1천50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천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입니다.
간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시설을 폭격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은 데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유가 급등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컸습니다.
[박석현 연구원/우리은행 : 생각보다 매파적이었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는 거의 차단 시켰다고 볼 수도 있어요.]
위험을 회피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증시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스피는 2.7% 떨어진 5천763에, 코스닥은 1.7% 내린 1천143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유가 수준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환율이 1천500원대에서 고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 충격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강현주/선임연구위원 (자본시장연구원) : 환율을 제외한 나머지 대외 건전성 주요 지표들은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들입니다. 환율 자체가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상승한 것으로 봐야 되겠고요.]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안정 3법이 조만간 국회를 통과하면 환율 급등세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한욱, 디자인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