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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부정적인 동맹국들을 거세게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해협을 이용하는 당사국들이 안보를 알아서 책임지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이제는 전쟁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기화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이라크에서 미군 공중급유기 추락으로 숨진 장병 6명의 운구행사에 다녀온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평소와 달리 침묵했습니다.
대신 자신의 SNS에 "이란이라는 테러 국가의 남은 부분을 우리가 끝장내고,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해협 이용 국가들이 책임지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며 "그렇게 하면 반응 없던 동맹국들도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를 유럽 동맹국들이 잇따라 반대하고 나서자, 앞으로 미국은 빠질 테니 유럽과 아시아 등 걸프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 호르무즈 통행 안전을 알아서 하라며 압박을 강화한 것입니다.
미국의 군사력에 동맹들이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주장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정신을 차리고 해협 개방을 돕는 데 나서야 한다"는 뉴욕포스트의 사설도 SNS에 공유하며 동맹국들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가 전쟁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새로운 규칙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무장관 :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규범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작업은 해협 양측 국가들이 함께 해야 합니다.]
주변국들이 이란의 안전을 보장해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항행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으로, 해협 봉쇄를 무기 삼아 미국을 끝까지 압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김영환,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석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