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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 동구에서 음주 운전을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한 건 다름 아닌 CCTV 관제센터 직원이었는데요. 음주 운전을 비롯해 대구에서만 한 해 2만 건의 사건 사고가 CCTV를 통해 해결돼 범인 잡는 '매의 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동대구역 인근 유흥가에 출동한 한 순찰차.
검은 옷을 입은 20대 여성이 순찰차 반대편에서 사진을 찍더니 옥외광고물 뒤로 숨습니다.
경찰이 떠난 것을 확인하고는 비틀거리며 차량에 올라 운전대를 잡습니다.
잠시 뒤 화면에 나타난 차량.
순찰차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방향을 바꿔 차를 세우더니 운전자가 내리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급히 자리를 떴지만, 이 모든 장면이 CC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습니다.
수십 미터 거리에서 현장을 지켜보던 카메라에 덜미를 잡힌 운전자는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7%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건 다름 아닌 동구 CCTV관제센터 직원이었습니다.
동구 CCTV관제센터에서 적발한 사건.사고는 지난해 2천916건.
이 가운데 음주 운전과 교통사고가 전체의 60%인 1천750건입니다.
CCTV 화면을 통해 특이 사항이 포착되면, 유관기관에 신고하거나 영상을 제공해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겁니다.
대구 지역 전체로 봐도 CCTV관제센터 역량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023년 1만 3천여 건이던 CCTV 사건 해결 실적이 2024년 1만 5천여 건, 지난해 2만여 건으로 2년 새 57%나 늘었습니다.
현재 대구에서는 모두 2만 1천75대의 CCTV가 가동 중인데, 노후 카메라 정비, 스마트 관제 시스템 확대 등을 통해 성능이 더욱 개선됩니다.
[강호진/대구시 동구 안전총괄과 통합관제팀장 : 음주운전 이런 것들이 지금 저희들이 사고도 가장 많이 일어나고 관제사분들이 제일 유념해서 보고 있는 항목들입니다. 카메라는 지속적으로 저희들이 국·시비 예산을 받아서 점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입니다.]
단순한 기록 장치를 넘어 범죄까지 해결하는 '매의 눈'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 일상의 안전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이정우 TBC, 디자인 : 김세윤 TBC)
TBC 박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