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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란 전쟁 6월까지 가면 4천500만 명 추가 굶주려"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3.18 13:49|수정 : 2026.03.18 13:49


▲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에게 식량 나눠주는 WFP 직원들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물류 운송이 차질을 겪는 가운데 전쟁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면 전 세계 4천500만 명이 추가로 기아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칼 스카우 사무차장은 현지시간 17일 기자들을 만나 현재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는 3억 1천900만 명으로 5년간 세 배로 늘어난 가운데 중동 사태가 6월까지 지속되면 4천500만 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란 전쟁 발생 후 WFP는 빈곤국에 보낼 식량 물자 배송 지연에 시달리고 있으며 운송비도 18%나 올랐습니다. 이번 사태는 가뜩이나 미국 등 여러 공여국이 원조 자금을 대폭 삭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WFP에 더 부담이 큽니다.

WFP와 같은 국제기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면 속에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량 지원 대상도 지난해 800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줄였습니다.

특히 이란이 전쟁 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석유, 비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됐는데 농업 부문 타격이 현실화하면 식량 원조 사업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걸프 국가들은 전 세계 비료 생산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WFP도 비료 가격 상승으로 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면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스카우 사무차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영향이 클 것이라며 "식량·연료 가격 급등으로 수백만 가구가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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