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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이란 공격 작전을 수행 중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당분간 전선에서 빠지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포드함이 함상 화재 발생 후 일시적으로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홍해에 머물던 포드함은 그리스 크레타섬에 있는 미군 해군 기지로 이동할 예정인데, 이곳에서 최소 1주일 이상 수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세계 최강의 항모로 불리는 포드함은 수식어가 무색하게 최근 잦은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세탁실에서 시작된 화재가 30시간이나 이어져 그 여파로 6백 명의 승조원이 침대를 잃고 테이블이나 바닥에서 잠을 자고, 빨래도 못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포드함에서 화재가 나긴 했지만 작전 수행 능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해군 2명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으로 치료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에도 포드함은 심각한 화장실 고장을 겪었는데,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드함이 지속적인 하수 처리 시스템 고장을 겪고 있어 승조원들이 화장실을 쓰려면 최대 45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단순 사고라기보다는 예정보다 길어진 작전으로 피로도가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포드함은 지난해 6월 미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을 떠나 처음에는 유럽 순항을 목적으로 지중해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는데, 같은 해 11월 베네수엘라 압박을 위해 카리브해로 이동했고, 지난달에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재배치 명령을 받고 홍해 북부 해역에 머물며 작전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배치가 연장됐는데, 일반적인 항모의 파병 기간이 6~7개월인 것에 비하면 기간이 거의 두 배에 달할 전망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현지,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