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옛 트위터) 회원국들을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모든 나토 동맹국이 우리(대이란 공격 작전)에게 동의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토의 요구 거부를 "정말 놀랍다. 나는 전력을 다해 (파병을) 압박하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그들은 아마 도와줬을 테지만 우리는 도움이 필요 없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나는 오랫동안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나설지가 의문이라고 말해왔다"며 "그래서 이번 일은 훌륭한 시험대였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거기 있어야 했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특히 "또 다른 매우 중요한 것은 내 생각에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며 "나는 다른 두어 국가에 대해서도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병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절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반응을 묻자 "그는 매우 곧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다. 그러니 지켜보자.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해선 "키어는 우리가 승리한 후에 항공모함 2척을 보내겠다고 했다"면서 "나는 그를 좋아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탈퇴 의사에 대해선 "우리가 나토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했다. 그것은 분명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 미국은 그것(나토의 파병 거절)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이 꽤 충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나토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냐는 물음엔 "나는 그들이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훌륭하지만, 우리는 돕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때 그것이 파트너십에 좋지 않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런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을 묻는 기자 질문에는 "아직 철수한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철수할 것"이라고 거듭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는 시점에 대해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 해안을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우리는 (중국과) 회담 일정을 다시 잡고 있으며, 약 5주 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중국과 협의 중인데 그들은 (연기에) 동의했다"며 "그래서 약 5주나 6주 후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