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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투표장에 한복 입은 로봇…이번에도 찬성·반대 '따로'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03.17 17:34|수정 : 2026.03.17 18:35


▲ 북한 주재 최고인민회의 선거장, 러시아 대사관 참관

북한이 지난 15일 우리 총선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하면서 한 투표장에 한복을 입은 여성 형상의 로봇을 배치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대의원 선거 투표함은 찬성과 반대표를 분리해 넣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텔레그램 페이지를 통해 북한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이 평양 교원대학 도서관에 마련된 선거 현장을 둘러봤다며 10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대사관 측은 한복을 입은 여성 모습을 한 로봇이 참관단에 투표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2024년 2월에도 평양 교원대학이 한복을 입은 여성 로봇을 활용해 모의 수업 평가 등을 하는 현장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데, 북한 당국이 투표 현장에도 로봇을 배치하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함 모습
대의원 선거 투표함은 찬성표는 초록색 테두리가 쳐진 선거함에, 반대표는 빨간색 테두리가 쳐진 선거함에 각각 따로 넣도록 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2023년 8월 선거법을 개정해 투표실 내에 찬성 투표함과 반대 투표함을 별도로 두고 투표를 하도록 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조치가 적용된 겁니다.

북한은 선거법 개정 전에는 투표용지 상 후보 이름에 가로줄을 긋는 것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토록 했고 투표함은 하나로 관리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99.99%로, 찬성 투표 비율은 99.93%, 반대 투표 비율은 0.07%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687명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당선된 기존 인원의 75%가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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