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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조현 외교부장관.
호르무즈 해협으로 우리 함대를 보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요구와 관련해 실제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군함 파견 요청이 있었는지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입니다.]
파견 요청을 했다는 건지, 안 했다는 건지,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전날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조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여러 국가 간 협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걸 놓고 파병 요청을 한 것 아니냐고 하자,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 어젯밤 통화에서 나온 이야기를 파병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부족한, (요청이) 아닌 측면들이 있어서 그렇게 파병으로 단정하기는 좀 곤란하다]
파병 검토를 고민하는 정부의 속내도 드러냈는데
[조현 / 외교부 장관 : 호르무즈 해협이 일부 이란의 영해지만, 또 자유 통행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측면도 있는, 국제법적으로 복잡한 다른 고려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한미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대외적으로는 약간의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대내적으로는 오직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염두에 두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조만간 루비오 장관과 직접 만나 중동 사태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조 장관은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 회담에 한국이 초청받은 사실을 밝히며, "거기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