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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국에 파견 요구"…중국엔 '회담 연기' 압박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3.17 00:31|수정 : 2026.03.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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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을 호위할 군함을 파견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중일을 포함한 5개 나라를 거명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는 7개 나라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향해선 군함을 파견하지 않으면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호위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국가는 한국, 일본 등 5개국에서 7개 국가로 늘었습니다.

추가된 두 나라가 어딘지 미국은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이 해협을 통해 에너지를 충당하는 나라들이 해결하라며 떠넘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곳(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고 있으니 해당 국가들이 와서 우리를 도와 호르무즈를 지켜야 합니다.]

이란 군사력은 미군이 거의 파괴했으니 상선 호위 정도는 어렵지 않다, 산유국인 우리 미국은 얻을 게 없는데 동맹국을 위해 호르무즈에 남아 있단 논리를 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호르무즈에 있을 필요조차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석유가 충분히 있으니까요. 하지만 훌륭한 동맹국들을 위해서도 (호르무즈를) 지키는 겁니다.]

호위 목적에 그치지 않고 기뢰 제거함 등을 요구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몇몇 나라들이 기뢰 제거함을 갖고 있어 다행입니다. 어떤 나라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특정 유형의 배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중국은 석유 90%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여온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은 흥미로운 사례 연구 대상입니다. 제 생각에는 중국이 군함 파견을 해야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죠.]

군함 파견에 대한 응답이 없을 경우 약 2주 남은 미중 정상회담 연기도 가능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을 향해서도 우크라이나전을 미국이 도왔는데, 이번에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백악관이 각국의 참여의지를 확보해 이번 주 후반쯤 일명 '호르무즈 연합'의 내용을 발표하겠단 구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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