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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오늘(16일) 장중에 1,500원대를 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리 경제에 고환율 충격이 덮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7.3원 오른 1,501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최근 야간 거래에선 장중 1,500원대에 올라섰던 적은 있지만, 낮시간대에 1,500원을 넘긴 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이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입니다.
환율은 이후 소폭 하락해 3.8원 오른 1497.5원에 마감했는데, 종가 기준으로도 1502.3원이던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불안해지며 안전 자산인 달러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큽니다.
외국인들도 오늘 주식시장에서 8천4백억 원 순매도하며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원화 약세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두드러집니다.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3.8% 하락했는데 유럽연합 유로와 일본 엔 등과 비교해서도 하락폭이 더 큽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제조업 생산 비용이 올라가고 또 운송비도 급등하니까 우리 수출 경쟁력이 나빠지는 거죠.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판단이 되니까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가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원자재 수입 비용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홍지상/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우리나라는) 대부분 중간재 수입해 와서 다음 단계에 있는 제품을 팔기 때문에 그런 수입 단계에서 고환율이 지속이 되면 당연히 이익률이 줄어드는 것이죠.]
고유가와 고환율이 물가를 자극해 경제 전반에 충격이 갈 수 있는 만큼 당국의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이종정·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