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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약 우리가 함정을 파견한다면, 그 1순위 후보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해군 청해부대의 대조영함이 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조영함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곳곳에 심어둔 기뢰에 대응할 능력이 사실상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을 보내기엔, 우리 해군 소해함들은 먼바다로 가기엔 너무 작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아덴만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의 대조영함은 만재 배수량 5천500톤의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입니다.
취역한 지 21년 됐는데, 5인치 함포와 해성 미사일로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고, SM-2, RAM 미사일, 근접방어 무기체계 CIWS로 항공기, 드론,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청해부대의 임무인 대 해적 작전엔 손색없는 무장이지만,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전장 상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수상 제해권을 상실했을 뿐, 수중은 '바다의 지뢰'인 기뢰로 장악하고 있습니다.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 : 어떠한 군함이든 기뢰가 소해되지 않고서는, 제거되지 않고서는 거기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바다 깊은 곳에 부설된 마함2 등 이란 기뢰는 자기장이나 전자파로 함정의 선체를 감지해 폭발하는데, 대조영함 같은 구축함이 기뢰 위를 지나가면 피폭이 불가피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려면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이 먼저 투입돼야 합니다.
자기장과 전자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재질의 선체로 건조된 소해함이 음파탐지기로 기뢰부터 찾고, 그다음 기뢰 제거 장비인 소해구를 내려 기뢰를 폭파하거나 제거하는 겁니다.
우리 해군이 보유 중인 소해함은 12척.
하지만, 모두 700톤급 이하로 작아서 먼바다로 항해해 나가긴 어렵습니다.
기상 여건이 완벽하다 해도 속도가 느린 편이라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려면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파병의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