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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중국이 세계 지배"…판 뒤집은 나토의 여론조사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3.16 15:48|수정 : 2026.03.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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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심 우방인 나토 주요 회원국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보다 오히려 중국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5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6~9일 영국 여론조사 기관 퍼플릭 퍼스트와 함께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5개국 각 2천 명 이상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국적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에 의지하는 것이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7%가 중국을 꼽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을 꼽은 응답은 23%에 그쳐 두 배 넘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런 경향은 조사 대상이 된 다른 국가들 전반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독일은 40%대 24%, 프랑스는 34% 대 25%, 영국은 42% 대 34%로, 모두 중국을 택한 응답자가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을 꼽은 응답자보다 많았습니다.

미래 권력에 대한 전망도 크게 뒤바뀌었습니다.

'앞으로 10년 뒤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이 세계의 지배적 국가일 것이라고 보느냐'는 문항에서 미국을 뺀 4개국 모두 미국보다 중국을 선택했습니다.

독일의 경우에는 절반이 넘는 51%가 중국이 패권을 갖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캐나다 응답자는 49%, 프랑스 응답자는 48%, 영국 응답자는 45%가 각각 중국을 꼽았습니다.

반면 미국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독일에서 33%, 캐나다에서 35%, 프랑스에서 36%, 영국에서 41%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오직 미국인들만 65% 자국을 선택해, 우방국들의 민심과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미국의 주요 나토 동맹국 모두, 향후 패권의 향방에 대해 중국을 택한 응답자가 많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현지,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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