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떠 있는 모습
중동 전쟁으로 인한 오일쇼크를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약 4억 배럴 방출을 결정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현지시간 15일 아시아 지역에서 비축유가 즉각적으로 방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E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국들로부터 비축유 방출 이행 계획을 받았다면서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들의 비축유는 즉각적으로 방출되며, 미주와 유럽 회원국들은 3월 말부터 방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중동 석유에 가장 크게 의존하므로 이 지역에서 방출 속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에서 "회원국들이 우리의 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에 대한 기여를 확인했다"며 "3월 16일부터 전례 없는 석유 추가 물량이 시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롤 총장은 그러면서도 "호르무즈해협의 개방이 안정적인 흐름으로 복귀하는 데 중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정부 비축유 2억 7천170만 배럴, 의무 산업 물량 1억 1천660만 배럴, 기타 2천360만 배럴 등 총 4억 1천190만 배럴이 방출됩니다.
원유 72%, 석유제품 28%의 비율입니다.' 지역별로 미주에서 정부 비축유 1억 7천220만 배럴, 기타 2천360만 배럴 등 원유가 방출됩니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정부 비축유 6천680만 배럴과 산업 의무 물량 4천180만 배럴 등 총 1억 860만 배럴이 원유 60%, 석유제품 40% 비율로 구성됐습니다.
유럽에선 정부 물량 3천270만 배럴과 산업 물량 7천480만 배럴이 원유 32%, 석유제품 68% 비율로 방출됩니다.
지난 11일 IEA는 사상 여섯 번째의 비축유 공동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IEA가 처음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건 1991년 걸프전 때로 당시 방출 물량은 약 2천500만 배럴에 그쳤고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천270만 배럴, 1억 2천만 배럴 등 총 1억 8천270만 배럴을 방출했습니다.
총 4억 1천190만 배럴인 이번 방출 규모는 역대 최대입니다.
IEA는 "이번 중동 전쟁은 세계 석유 시장 역사상 가장 막대한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번 비상 공동 대응이 큰 완충 역할을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정기 운송의 재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적절한 보험 체계와 운송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흐름 재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