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친절한 경제] 유가 올라 건설업 직격탄…환율도 '널뛰기'

한지연 기자

입력 : 2026.03.16 08:49|수정 : 2026.03.16 08:49

동영상

<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요즘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환율은 오르고 주가는 빠지고 대체로 다 나빠지고 있어요.

<기자>

중동 전쟁 이후에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40% 이상 급등을 했고요.

원 달러 환율도 1천470원대로 올라와 있습니다.

지금 브랜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 영향으로 환율도 크게 움직였습니다.

이달 들어 원화 가치는 3.8% 하락했고, 평균 환율은 1천470원대로 외환위기 이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평균 환율은 1천480원을 넘어서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 약세가 더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최근 환율 움직임도 눈에 띄게 커져서요.

하루 평균 변동폭이 14원을 넘어서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입니다.

유가가 오르는데 왜 환율까지 같이 뛰는 거냐, 우리 경제 구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약 80%를 중동에서 수입합니다.

그리고 원유는 전부 달러로 결제합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같은 양의 원유를 사더라도 더 많은 달러가 필요해집니다.

그러면 시장에서는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달러 가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반대로 원화 가치는 밀리게 되죠.

결국 유가가 오르면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환율도 함께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13조 원 넘게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팔고 나가려면 결국 원화를 달러로 다시 바꿔 해외로 가져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이 올라가는 압력이 생기는 겁니다.

<앵커>

또 기름은 안 쓰는 산업이 없다 보니까 산업 전반도 타격을 받게 되죠?

<기자>

유가가 크게 오르면 장비와 운송이 많이 쓰이는 건설 현장이 특히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요.

국제 유가가 50% 오르면 건설비가 1% 이상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건설 현장 중에서도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건 토목 공사 쪽입니다.

건물을 짓는 공사보다 도로를 만들고 땅을 파고 자재를 옮기는 데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 분석에서도 도로 같은 토목 공사는 비용이 3% 가까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냐, 토목 공사는 땅을 파고 자재를 옮기는 작업이 많아서 중장비와 운송 사용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굴착기와 크레인, 불도저 같은 건설 기계의 90% 이상이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건설 현장에서는 연료비 부담이 먼저 커지게 됩니다.

실제로 건설 투입요소 380개를 분석해 보니, 경유 영향이 35% 넘게 차지해서 레미콘이나 아스팔트보다 4배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재 생산비와 운송비까지 함께 오르면서 결국 공사비 전체가 같이 올라가는 구조인데요.

다만, 당장 건설 시장 충격은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주택 착공 물량 자체가 줄어서 과거보다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