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쉰들러 국제투자분쟁 승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승강기업체 쉰들러 홀딩 아게 (Schindler Holding AG)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정부가 승소했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새벽 2시 3분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재판정부가 쉰들러의 모든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정으로 쉰들러가 중재 절차에서 주장한 3천20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는 모두 기각됐습니다.
우리 정부의 소송 비용 약 96억 원 또한 쉰들러 측으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법무부는 "대한민국 정부가 100% 승소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쉰들러는 2013∼2015년 진행된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과정에서 정부가 조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해 손해를 입었다며 2018년 ISDS를 제기했습니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였던 쉰들러는 유상증자가 경영상 필요와 무관하게 현대상선 등 계열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와 당국이 이에 대한 규제 및 조사 권한을 충실히 행사하지 않아 주주인 쉰들러가 최소 2억 5천900만 스위스프랑(약 5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ISDS를 제기했습니다.
중재판정부는 그러나 한국 정부의 당시 조치는 합법적인 권한 범위 내에서 충분한 조사와 심사를 수행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