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지가 11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인터벌 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설원 위의 미소 천사' 김윤지(19·BDH파라스)가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동계 패럴림픽의 역사를 고쳐 썼습니다.
김윤지는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추적 좌식 결승에서 11분41초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로써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만 네 번째 메달(금 1, 은 3)을 수확했습니다.
단일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 선수가 4개의 메달을 따낸 것은 한국 선수단 역사상 김윤지가 처음입니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의 대회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신의현(금1·동1)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바이애슬론 추적은 선수들이 시차를 두고 출발해 결승선 통과 순위로 우승자를 가리는 종목입니다.
사격은 총 두 차례 실시하며, 예선과 결승의 벌칙 규정이 다릅니다.
예선에서는 사격 한 발을 놓칠 때마다 최종 기록에 15초가 추가되지만, 결승에서는 실수 한 번 당 75m의 벌칙 코스를 한 바퀴 더 주행해야 합니다.
김윤지는 예선에서 켄달 그레치(미국)에 0.7초 늦은 9분29초8의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압도적인 주행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첫 바퀴를 4분17초5로 끊으며 2위 그레치를 50초 이상 따돌리고 여유 있게 앞서 나갔습니다.
첫 번째 사격에서도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금메달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승부는 두 번째 사격에서 갈렸습니다.
두 번째 랩 타임에서도 압도적인 스피드를 선보인 김윤지는 마지막 사격에서 2발을 놓쳤습니다.
그사이 사격을 완벽하게 마친 그레치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6.2초 뒤진 채 마지막 주행에 나섰습니다.
김윤지는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사격 실수로 인한 페널티 레이스의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하고 그레치(11분33초1)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총 6개의 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던 2018 평창 대회를 넘어선 단일 동계 패럴림픽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김윤지는 6개의 메달 중 4개를 홀로 휩쓸며 명실상부한 한국 동계 스포츠의 간판이자 '에이스'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