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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과 레바논을 향한 이스라엘군의 맹렬한 폭격과, 물러서지 않는 이란 측의 반격이 강대강으로 맞붙고 있습니다. 전쟁의 포화는 민간인 거주지까지 덮쳤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사망자 가운데 20%가 어린이라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2일,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아파트가 종잇장처럼 찢겼습니다.
잔해만 남은 집에서 생필품이나 집기를 건져보려 하지만 온전한 건 거의 없습니다.
[마쉬드 : 우리 집도, 저 집도 무너졌어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갈 곳이 없어요. 전부 다 망가졌어요. 남은 자잘한 집기를 챙기고 있어요.]
2주째 도시를 채워온 폭음과 비명으로 일상은 공포가 됐습니다.
[마지에 다라비 : 사람들이 골목에서, 집 안에서 도움을 요청하며 지르는 비명을 들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무력감을 느꼈던 순간이었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지가 있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레바논에서만 현재까지 700여 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사망자 5명 중 1명은 어린이로 집계됐습니다.
[임란 리자/레바논 주재 유엔 인도주의조정관 : 약 10일 동안 (레바논 내) 사망자 집계 상, 약 20%가 어린이이고, 21%는 여성입니다.]
레바논 내 피난민은 80만 명을 넘겼는데, 유니세프는 이 가운데 20만 명 이상이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피소에서는 공습이 계속 확대되는 데다 도로도 차단돼 구호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나데르 사브라/대피소 자원봉사자 : (과거에는) 국제기구들이 신속히 원조를 보내왔지만, 이번에는 확연히 국제단체나 NGO의 구호 지원이 적습니다.]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북부 도시 하이파 등 주요 도시 군사시설뿐 아니라 민간시설까지 공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 자르지르의 민간 가옥에 미사일을 떨어뜨려 약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갈릴리의 민간시설 4채도 공습해 약 60명이 다쳤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