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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지율 66% 최고치…70% 넘을까? 숙제는? [이브닝 브리핑]

양만희 논설위원

입력 : 2026.03.13 15:21|수정 : 2026.03.13 15:21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66%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 취임 뒤 최고치입니다. 어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나온 대통령 취임 뒤 최고치 '67% 긍정 평가'와 같은 흐름으로 보입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는 현 정부 들어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오늘 이브닝 브리핑에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갤럽의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로 조사원이 전화를 걸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66%, 부정 24%...취임 뒤 한국갤럽 조사 최고치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4%였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내렸습니다.
출처 : 한국갤럽 홈페이지위 그래프를 보면 올해 2월 첫째 주부터 긍정 평가는 계속 오르고, 부정 평가는 계속 내려가는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1월 말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관한 글 등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정책에 관한 본격 여론전에 나선 시기와 일치합니다. 이번 여론조사가 실시된 3월 둘째 주 역시 대통령이 '책임과 권력' 등에 대한 소셜미디어 글쓰기를 이어가며, 중동 사태에 대응해 유가를 비롯한 물가 안정에 주력한 시기입니다. 이 대통령이 주창해 온 '실용주의' 노선이 긍정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근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 "부당한 가격 인상 더는 안 돼"/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출처 : 한국갤럽 홈페이지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0%로 가장 많이 꼽혔는데, 주목되는 것이 다음 이유들입니다. '직무 능력/유능함', '추진력/실행력/속도감', '물가 안정'이 3%포인트씩 상승하면서 긍정 평가 이유로 제시됐습니다. 모두 직무 수행이나 능력에 대한 요인들입니다. 부동산 정책은 긍정과 부정 평가에서 모두 주요 요인으로 꼽혔지만 비중이 7~8%포인트씩 줄어들었습니다. 부정 평가의 주요 이유로 '경제/민생/고환율'이 꼽힌 것은 코스피 상승에도 불구하고 냉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장 민생 경제의 문제가 이재명 정부의 숙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정 평가의 주요 이유로 '검찰 개혁 문제'와 '좌편향'이라는 비경제적 이슈가 좀 더 부상한 것은 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들이 사법과 정치 같은 비경제적 분야에서 이유를 찾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대 이하', '학생'에서 상대적으로 지지 낮고, 의견 유보 많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이 긍정 평가 49%, 부정 평가 33%를 보이는 등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연령별 조사 결과에서 주목해 볼 만한 지점은 20대 이하 청년층입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64% 대 26%, 56% 대 28%로 나타나 5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보였지만, 20대 이하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49%, 26%였고, 의견 제시를 유보한 응답이 24%나 됐습니다. 직업별 조사 결과에서, 20대 이하와 상당수 겹치는 '학생'들은 긍정, 부정, 의견 유보가 각각 45%, 23%, 32%였습니다. 긍정 평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의견 제시를 유보한 응답이 많다는 점에서, 집권 세력의 '청년층 숙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70% 넘을까?...정부보다는 여당과 관계가 관건

한국갤럽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를 축적해 왔습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 대통령은 집권 1년차 4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66%를 이전 대통령들의 집권 1년차 3분기, 4분기 수치와 비교해 봤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30%, 34%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60%, 54%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73%, 68%였습니다. 이 대통령이 주창해 온 대로 '실용주의' 노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집권 세력의 정책 효능감을 국민들이 계속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문재인 정부 때와 비슷한 지지율 흐름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관건은 이 대통령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정부 쪽보다는, 여권을 구성하는 한 축인 여당, 민주당과의 관계일 수 있습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10일, '공소 취소 거래설' 파문이 일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썰'을 마구 제기하는 '음모론', 무책임한 김어준 유튜브 권력이 문제라는 말들을 하지만, 여권 내부의 친명과 친청 간 권력 다툼의 일단이 또 드러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민주당에서 뒤늦게 의혹 제기 당사자를 고발하겠다고 나섰지만 파문이 쉬이 가라앉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눠 갖기 어려운 권력의 속성에서 비롯된 갈등이기 때문이겠죠. 지방선거 공천과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앞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질 여권 내 갈등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줄지 지켜볼 일입니다.

1,2당 지지율 격차 27%포인트...현 정부 들어 최고치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 47%, 국민의힘 지지 20%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포인트 올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1%포인트 내려, 현 정부 들어 양당 간 격차가 27%포인트로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양당 지지율 역시 대통령 지지율 추이와 비슷하게 2월 첫 주를 기점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에서 민주당 49%, 국민의힘 27%로 나타났고, 70대 이상에서도 민주당 42%, 국민의힘 31%로 여당 우세가 확인됩니다. 다만 20대 이하에서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11%, 무당층 50%로 나타나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갤럽 홈페이지어제 발표된 전국지표조사에서 대구 경북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 29%, 국민의힘 25%로 나타난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민주당 21%, 국민의힘 44%로 나타나 매우 차이가 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기존 흐름과 결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살펴보면, 전국지표조사의 경우 대구 경북 지역의 조사 샘플이 94명이었고, 한국갤럽은 96명이었습니다. 대구 경북 권역의 흐름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샘플 수가 충분치 않습니다. 전국지표조사의 경우, 대구 경북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상대표준오차를 16%~18%로 제시하면서 '신뢰할 수 있으나 주의가 필요'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대구 경북의 정당 지지율 흐름이 정말 바뀔지는 좀 더 추이를 살펴야겠습니다.

정당 호감도 조사...민주당만 '호감'이 '비호감'보다 우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도뿐 아니라, 정당 호감도를 물은 결과도 나왔습니다. 당장의 지지 여부보다는 앞으로 변화 가능성까지 포함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감도 조사 결과는 아래 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민주당이 유일하게 호감이 비호감보다 많았습니다. 민주당이 호감도 50%를 기록했고, 조사 대상이었던 나머지 4개 정당은 모두 비호감도가 60% 이상이었습니다.
출처 : 한국갤럽 홈페이지정당별로 숙제라고 할 만한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호감 50%, 비호감 39%였지만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 이하가 호감 36%, 비호감 34%였고, 30대는 호감 44%, 비호감 47%로 나타나 호감과 비호감 비율이 비슷했습니다. 청년층이 민주당의 숙제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중도층은 물론 '약간 보수층'에서 비호감 우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치 성향을 '매우 보수적'이라고 한 응답자는 호감 53%, 비호감 46%로 나타났지만, '약간 보수적'이라는 응답자는 호감 35%, 비호감 58%로 비호감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도층은 호감 15%, 비호감 74%로 전체 수치와 비슷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에서 호감도를 높이려면 중도층은 물론 '약간 보수층'이라는, 중도층에 가까운 보수층을 의식한 행보가 필요해 보이는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 반대 방향을 향해 달음질쳐온 게 현실입니다.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서 분출하지만 갈등이 심화할 뿐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록 못해, 당 변화 없어", 어제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공천은 공정이 생명", 오늘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도 공천 추가 접수에 신청하지 않으면서 당내 '인적 청산'과 '혁신 선대위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하지만 오 시장의 공천 신청 미접수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방향을 바꾸자는 요구에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오 시장과 장 대표가 힘겨루기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를, 앞에서 말씀드린 '중도층'과 '약간 보수층'이 특히 눈여겨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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