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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이란의 현 정권이 가까운 시일 내 붕괴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 2주가 다 됐는데도 이란의 군사, 정치 지도부가 기능을 잃지 않고 대응하고 있는 데다, 이란 내 반정부 세력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바꾸려면 길게는 여러 달까지도 전쟁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는 게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판단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이란 국민들이 정권을 무너뜨릴지 확실히 말할 수가 없다"면서 "무너지지 않는다고 해도 훨씬 약해지긴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판단에 따른 걸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외무부도 상당히 제한적인 전쟁 목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나다부 쇼샤니는 "군대의 임무는 위협을 발견하면, 이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오래 억제하는 것"이라며 "그 후 다양한 수준의 단계들이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군의 업무 범위를 벗어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시켜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일단 집중하겠다는 뜻입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역시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군사 행동만으로는 이란 정권을 전복시킬 수 없다며, 이는 이란인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전쟁이 끝나기 전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고, "이란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을 상대로 좀 더 오래 전쟁을 하고 싶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여론 압박 때문에 전쟁을 갑자기 끝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현지,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