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제작한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최근 불거진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11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임은정 대표는 "앞서 입장 표명을 한대로 오해가 있다면 제가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임은정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는 시장에 나와 있는 시나리오를 픽(Pick)한 게 아니다. 영화의 크레딧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안자가 있고 각본에 장항준 감독과 황성구 작가의 이름도 있으며 각색자도 명시되어 있다. 제가 직접 계약을 하고 회의를 하고 내부에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진행한 기획이며, 단계별로 작업물도 다 있어 입증 가능하다. 상대 주장은 인과성이 없다. 저는 상대방이 말한 그 시나리오를 본 적이 없다. 접했을 가능성도 없다. 본 적 없는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임은정 대표가 CJ 기획제작팀에 있을 당시 진행하던 세 작품 중 하나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준비하던 중 정지훈 작가의 원안을 보고 기획개발을 시작했다.

임 대표는 "멜로나 공포는 쉽게 할 수 있는 장르고 이건 의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신인 작가와의 작업이다 보니 초고까지 발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트리트먼트 단계에서 원안으로 마무리하고 황성구 작가에 집필 제안을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황 작가님과 계약하고 2020년 초에 초고가 나왔다. 그러나 팬데믹 시기였고 몇몇 이유로 제작이 중단됐다. 황 작가님에게 시나리오 권리를 드리고 다른 회사에서 기회가 된다면 진행해 보시라고 했다. 황 작가님 입장에서는 제 제안으로 시작한 시나리오라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그러면 제가 5년 안에 (제작) 타이밍을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이후 제가 제작사를 차려 독립을 했고 창립작으로 이 작품을 준비하게 된거다"라고 상세하게 작품 진행 과정을 전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표절 논란은 10일 오후 한 방송사의 보도로 알려졌다. 2019년 숨진 연극배우 엄 모 씨의 유족이 고인이 생전 '엄흥도'라는 이름의 드라마 시나리오를 썼으며, 이것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족 측은 제작사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했으나 임은정 대표는 받는 바 없다고 밝혔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