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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최대 126장"…K팝 공연표 '싹쓸이' 적발

조민기 기자

입력 : 2026.03.12 07:55|수정 : 2026.03.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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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돌 공연 티켓을 싹쓸이한 뒤 되팔아 71억 원을 챙긴 혐의로 암표 판매업자 1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싸게는 원래 표값의 25배 가격으로 되판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골목길에서 한 여성이 공연 입장 팔찌와 플래카드 등을 건넵니다.

[A 씨/암표 일당 : VIP(석) 목걸이 하시고. 팔찌는 제가 채워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어떡해.) ]

암표 거래 현장으로, 구매자는 경찰이었습니다.

19만 8천 원짜리 아이돌 공연 티켓을 160만 원에 되팔려다 적발된 겁니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케이팝 공연 티켓 등을 대량 구매해 고가에 되팔아 3년여 동안 71억 원을 챙긴 암표업자 1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판매총책 28살 A 씨를 중심으로, 개발총책과 중간유통, 최종유통책 등 역할을 맡아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고, 1천300여 명 규모의 SNS 대화방에서 암표 시세와 경찰 단속 상황 등을 공유하며 범행을 주도했습니다.

한 사람이 티켓 126장을 확보하기도 했고, 평균 서너 배, 많게는 정가의 25배 가격에 되팔았습니다.

공연 현장에서 티켓을 받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본인 확인 절차를 대비해 신분증 변조 앱도 개발했습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오른쪽은 가짜 모바일 신분증 앱인데요.

이렇게 클릭해서 들어가면, 실제 신분증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범죄 피해는 고스란히 케이팝 팬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김재영/경기 안산시 : 자리는 이미 다 팔려서 없고 암표들이 온라인 사이트에 막 돌아다니고 그래서 되게 짜증 났던 경험이 되게 많습니다.]

[헬레나/노르웨이 여행객 : BTS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티켓을 사들이는 것 같은데, 정말 이상하고 이기적이에요.]

판매총책 등 3명을 구속한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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