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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윤 청문회 불출석, 희생자 유린" 고발 촉구

손기준 기자

입력 : 2026.03.11 13:48|수정 : 2026.03.11 13:48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기자회견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10·29 유가족협의회와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오늘(11일) 종로구 '별들의 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이 끝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데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고(故) 이남훈 씨의 모친 박영수 씨는 "윤 전 대통령이 청문회마저 나오지 않는다면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것이고 희생자 159명의 생명을 다시 한번 유린하는 것"이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는 증인을 법과 원칙에 따라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해 유족과 희생자에게 사과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습니다.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선서, 증언을 거부할 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내일(12일)부터 이틀간 열릴 청문회엔 유가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윤복남 시민대책회의 공동대표는 "대통령실 이전 이후 안전 문제가 후순위로 밀렸다는 재판 증언까지 나온 만큼 청문회에서 경찰 내부 지시와 책임 구조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측이 청문회에서 규명을 주장하는 사안은 ▲ 저녁 6시 34분부터 11건의 신고가 묵살된 이유 ▲ 인파 관리를 위한 경비기동대가 배치되지 않은 이유 ▲ 실질적인 재난 총괄 책임자 ▲ 구조 실패의 원인 등입니다.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왜 우리 가족이 그날 그곳에서 죽어야 했는지 지금까지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청문회는 국가가 재난 앞에서 무엇을 하고 하지 않았는지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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