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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한학자 측, '유리한 진술 해주면 교단 복권' 회유"

장훈경 기자

입력 : 2026.03.10 17:21|수정 : 2026.03.10 17:21


▲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한학자 총재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해 9월 구속심사를 받을 무렵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교단에 복권해줄 테니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고 회유했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나왔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2025년 9월 7∼20일 한 총재로부터 몇 차례 메시지가 왔었다"며 한 총재가 "난 결코 너를 버린 적이 없다", "가정연합(통일교)의 꼬리 자르기는 잘못된 것",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돌아와 준다면 조건 없이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한 총재 측에서 '총재의 범행 지시는 없었다', '한 총재가 보고 받고 승인한 것은 맞지만 지시는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써달라고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자술서를 써주면 윤 전 본부장 배우자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는 한편 교단에서 제명된 윤 전 본부장을 복권해주고, 변호사 비용을 비롯한 재정적 지원도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금품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 등으로 작년 특검 조사받을 당시 "모든 행동은 총재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진술해 수사가 교단 윗선으로 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받는 혐의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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