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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 인상 전망↑…"연내 40bp"

손기준 기자

입력 : 2026.03.09 22:02|수정 : 2026.03.09 22:02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유럽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금리 스와프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연내 두 차례 올릴 확률을 70%로 반영했습니다.

연말까지 금리인상 전망치는 40bp로 시장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연내 금리인상 확률도 약 50%로 평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ECB가 올해 금리를 계속 동결하거나 한 차례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유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금리 경로 전망이 반대로 뒤집혔습니다.

이날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두 차례 인상 전망이 크게 늘었습니다.

ECB 당국자들은 오는 18∼19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유가가 물가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루이스 데긴도스 ECB 부총재는 지난 5일 "이 상황이 단기적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며 "더 오래 간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변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CB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물가 폭등 당시 금리 인상을 늦게 시작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ECB가 실기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통화정책을 재빨리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조짐이 보이면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코메르츠방크의 라이너 군터만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통제를 벗어나면 ECB가 어쩔 수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특히 2022년 2차 효과와 금리인상이 늦었다는 비판을 고려할 때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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