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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략에 말린 듯"…5주 내 전쟁 끝내겠다더니 돌연

이한석 기자

입력 : 2026.03.09 22:42|수정 : 2026.03.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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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하메네이의 차남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은 이란이 결사항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미국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이한석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 체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정당성은 부인한 것은 물론이고, 아버지 하메네이처럼 제거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도,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모즈타바 체제로 강한 반미 저항을 이어가고, 트럼프도 초강수를 두는 강대강 충돌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이란의 지도부는 더 강경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전쟁은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것인가요?

<기자>

트럼프는 당초 이번 전쟁을 4~5주 정도 안에 끝내겠다고는 했지만 이번에는 잘 모르겠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말끝을 흐리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종전의 조건으로 4가지를 언급해 왔는데, 이란 핵시설과 군사시설은 심각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하지만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는 더 원칙적이고 강경한 인물이고요, 이란 내부 봉기도 이번 전쟁으로 더 기대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친미 정권 수립 목표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 내부에서도 이란의 장기전 전략에 미국이 끌려들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유가는 계속 폭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표면적으로는 "유가 상승은 일시적이고 작은 문제다", "전쟁 끝나면 급락할 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저장고 30곳을 무차별 공습하자 미 행정부 내에서 격앙된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불길이 번지는 영상들이 불안을 조성해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해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폭등이 불러올 민심 이반을 트럼프 행정부가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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