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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유가가 결국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열흘 만입니다. 걸프국들이 잇따라 원유 감산에 나서는 상황에서 유가는 더 치솟을 거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시장이 열리자마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직전 거래일보다 무려 27% 넘게 올라 한때 배럴당 119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급등해 최고 11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4년 만에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브렌트유는 30%,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0% 넘게 상승했습니다.
[리처드 툴리스/시장조사회사 전략가 : 현재 유가는 단기적으로 고점이 없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중동 전역에서 재고가 쌓여가고 있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한적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10건의 선박이 공격당했고, 유조선 통행은 90% 넘게 급감했습니다.
원유 수출이 막히고 걸프 지역 원유 저장 시설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사우디에 이어 중동 내 두 번째 원유 수출국인 이라크가 생산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감산에 들어갔고, 생산시설이 공격당한 바레인과 쿠웨이트, 카타르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사울 카보닉/글로벌 오일 애널리스트 :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된다면 1970년대 석유 파동 당시 충격보다 3배나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전 세계가 하루 2천만 배럴의 공급 부족에 직면한 가운데, 사태가 계속되면 유가는 곧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