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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8일째…이스라엘 테헤란 광역 공습, 이란은 공항 타격

조윤하 기자

입력 : 2026.03.07 13:26|수정 : 2026.03.07 13:26


▲ 연기 피어오르는 테헤란 시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8일째 이어지며 공항과 유전 등 민간 시설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한 광범위한 공세전을 개시했고, 이란은 이스라엘 중심지와 미국의 군사·외교 시설 등을 겨냥해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전쟁 8일째인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 테헤란 내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파상 공습(wave of strikes)"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장악한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로 인해 레바논 내 사망자 수가 217명까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유엔 평화유지군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유엔은 "안보리가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는 평화유지군이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유엔 측은 구체적인 공격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쟁 첫 주 동안 이란군 지휘·통제센터와 탄도 미사일 기지 등 3천개 이상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향후 4∼6주 내로 이번 작전 목표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란은 이라크 내 주요 시설을 겨냥한 보복 타격으로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AFP통신은 6일 밤 미국 외교 시설과 군사 기지가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공항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AFP는 이번 공격 직후 스스로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단체 '피의 수호자'가 배후를 자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슬람 저항군은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내 무장단체입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는 외국 에너지 기업들이 입주한 석유 시설이 두 차례에 걸쳐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바스라주 치안 관계자는 6일 밤 부르제시아 석유단지 상공에서 드론 두 대를 격추했으나, 세 번째 드론이 방어망을 뚫고 들어와 부지를 타격했다고 AFP통신에 전했습니다.

오랫동안 미국과 이란의 '대리 전장' 노릇을 해온 이라크가 이번 전쟁에서 다시금 전면으로 끌려 나온 모습입니다.

북부 쿠르디스탄에 위치한 이란계 쿠르드족 거점에도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쿠르디스탄 에르빌 상공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 4기가 격추됐으며, 파편 일부는 쿠르디스탄 호텔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다.

미국은 이날 이란 측 무장 세력이 쿠르디스탄 내 호텔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오는 추가 미사일 발사를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이스라엘의 상업 중심지인 텔아비브에서는 연쇄적인 폭발음이 감지됐으며, 한때 주민 대피령이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 선출에 관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지도부 선출은 우리의 헌법적 절차에 따라, 어떠한 외세의 간섭도 없이 오로지 이란 국민의 의지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유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AFP통신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기록된 유조선·화물선·컨테이너선 등 선박은 9척뿐이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중동 전역의 "불법적인 공격들"을 규탄하며 "이번 위기가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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