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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최근 중동 상황을 보면서 북한은 오직 믿을 것은 핵무기밖에 없겠다,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2002년에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언급했던 악의 축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란, 이라크 그리고 북한 이렇게 묶어서 표현한 것인데, 이라크의 경우에는 2003년에 미국이 전쟁을 일으켜서 사담 후세인을 축출했고요.
이번에는 37년 철권통치를 해온 하메네이도 제거가 됐습니다.
반면에 북한 정권은 유지되고 있죠.
미국 입장에서도 ICBM과 핵탄두 갖고 있는 북한을 타격하는 것은 상황이 명확하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만약 자신들을 타격한다면, 혹은 김정은과 지도부를 제거하려 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신호를 이미 발신해 둔 상태입니다.
2022년에 핵무력 정책법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핵무기 사용 조건을 제시했는데 지도부에 대한 비핵 공격, 그러니까 재래식 공격이 이뤄지거나 혹은 임박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포함시켜 뒀습니다.
<앵커>
중동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김정은은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서 군사작전을 한 게 지난달 28일이었죠.
김정은은 다음날인 이달 1일 황해북도 시멘트 생산 기지를 찾았습니다.
흡연하는 장면, 웃는 장면도 등장했고요.
3일과 4일은 구축함을 둘러봤습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만 해도 침공 전후로 김정일이 50일 정도 잠행을 했었습니다.
적어도 과거와는 다르다, 핵을 갖고 있는 만큼 전처럼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 같은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 베네수엘라 사례를 봐서도 그렇고 까불면 죽는다는 식으로 노골적일 만큼 적대 국가들에 경고를 하고 있죠.
북한도 굳이 그런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 구도를 만들 생각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이 1일 미국의 불량배적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는 했지만, 트럼프 개인에 대한 비판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에 북미 협상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그간 북한으로서는 속이 쓰린 기억이었을 텐데요.
이란 사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간 친분을 쌓아둔 게 어찌 보면 전화위복이 된 상황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