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 한국 문보경이 만루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7년 만에 1차전을 승리하며 8강행 청신호를 켰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11-4로 크게 이겼습니다.
5번타자 문보경 선수가 1회 선제 만루홈런 포함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한국계 메이저리거 셰이 위트컴이 2방, 저마이 존스가 한 개의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도왔습니다.
한국은 앞서 열린 5차례 WBC에서 1차전을 이겼던 2006년(3위)과 2009년(준우승)에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1차전에서 패한 2013년과 2017년, 2023년에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차전을 치릅니다.
한국은 이날 김도영(KIA 타이거즈)-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안현민(kt wiz)-문보경(LG 트윈스)-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박동원(LG)-김주원(NC 다이노스)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습니다.
선발 투수로는 소형준(kt)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한국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습니다.
김도영의 볼넷과 이정후의 우전 안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원아웃 만루에서 문보경이 체코 선발 다니엘 파디삭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호쾌한 만루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타구 속도 시속 178.2㎞, 비거리 130.5m짜리 대형 홈런이었습니다.
파디삭은 이 홈런 한 방에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한국은 2회 선두 박동원의 2루타와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존스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보탰습니다.
3회에는 위트컴이 6-0으로 달아나는 좌월 솔로 홈런을 쳤습니다.
체코 타선에 매회 안타를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막던 한국은 세 번째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5회 체코의 테린 바브라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6-3, 3점 차로 쫓겼습니다.
하지만 5회말 위트컴이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우리나라가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습니다.
5회말 문보경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자 위트컴이 또 왼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로 8-3을 만들어 체코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우리나라는 7회 선두 안현민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냈고, 이어 상대 폭투와 외야 희생 플라이로 엮은 1사 3루에서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10점째를 기록했습니다.
8회말에는 존스가 대승을 자축하는 솔로포를 좌중간으로 넘겼습니다.
선발 소형준이 3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노경은(SSG 랜더스), 정우주, 박영현(kt), 조병현(SSG), 김영규(NC), 유영찬(LG)이 1이닝씩 이어 던졌습니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위트컴은 홈런 2방으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정후도 4타수 2안타를 때리는 등 선발 9명 가운데 김도영과 김혜성을 제외한 7명이 안타를 생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