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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 1천800원 돌파…3년 7개월 만에 다시 1천800원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3.05 11:04|수정 : 2026.03.05 11:04


▲ 5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불안 심리로 주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오늘(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L당 29.6원 오른 1천807.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800원을 넘어선 건 2022년 8월 12일(1천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입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1.8원 오른 1천874.4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유 가격 또한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하루 만에 56.5원 오른 1천785.3원을 기록했으며,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61.4원 상승해 1천865.4원입니다.

최근 국내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시차 없이 국내 기름값이 치솟는 양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폭등했다.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제재 방안을 주문했습니다.

정유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환율 변동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국내 유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물량에는 이란 사태 영향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가격 상승을 우려한 수요가 늘면서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을 선제적으로 올리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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