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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물 연쇄 살인사건' 피의자 김 모 씨가, 숨진 남성과 나눈 SNS 대화 내용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아는 맛집이 배달만 된다며 숙소를 잡아 음식을 시켜 먹자고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음식점은 매장에서도 식사가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약물 연쇄 살인사건'의 두 번째 희생자 20대 A 씨와 피의자 김 모 씨가 주고받은 SNS 대화 내역입니다.
김 씨가 A 씨에게 "다음에 고기를 먹자고 했는데 제가 맛있는 곳을 안다"며, "배달 음식이라 방에서 마실래요?"라고 먼저 제안합니다.
상호명을 묻는 A 씨에게 김 씨는 특정 음식점을 언급하며 "배달밖에 안 돼 모텔 방을 잡아서 먹는 수밖에 없다"고 답합니다.
확인 결과 해당 음식점은 매장 식사도 가능한데, 김 씨가 실내 공간으로 피해자를 유인하기 위해 거짓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대화 내역이 김 씨의 계획 범죄를 입증하는 핵심 물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났던 지난달 9일, 함께 구매하고 받은 것으로 보이는 편의점 영수증도 SBS가 입수했는데, 숙취해소제 3병 등을 구매한 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부검 결과도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 결과 희생자들의 사인은 급성 약물 중독이었고, 김 씨가 음료에 넣은 것으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 성분 외에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도 희생자의 몸에서 검출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수사팀은 오늘(4일) 김 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진단 검사 결과도 받았습니다.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 등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40점 만점에 25점이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기준치 이상 점수가 나온 겁니다.
같은 검사에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은 29점,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는 31점을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