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들이 길게 늘어선 프랑스의 한 주유소 (자료사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우려에 프랑스 주유소에서 벌써부터 대기 행렬이 생기고 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현지시간 3일 전했습니다.
롤랑 레스퀴르 경제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동 전쟁이 '경제적·재정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가스나 휘발유 모두 단기적 공급 위험은 전혀 없다"며 "주유소로 달려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나흘째 이어지고, 곳곳에서 국제 유가 급등 전망이 제기되면서 일부 불안한 운전자들이 대비 차원에서 주유소로 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의 소도시 오아즈몽에 있는 대형 마트 앵테르마르셰에는 전날 저녁부터 주유소 앞에 대기 줄이 생겨 급한 고객들은 가격이 더 비싼 독립 주유소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날 아침에도 이 대형 마트의 모든 주유기는 완전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디디에 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는 건 드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름이 다 떨어져 연료 탱크를 채우러 왔다는 위베르 씨도 "어제 오후에 다른 차량을 주유하러 왔을 때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하루 새 달라진 풍경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영업사원 쥘리앵 씨는 "어떻게 될지 알지 않느냐. 휘발유 가격이 갑자기 오르면 10∼15센트 더 내야 할 수도 있다"며 "미리 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아즈몽 근처의 한 까르푸 마켓에서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몰리는 바람에 무연 휘발유가 동나기도 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전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에브라힘 자바리 장군은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침몰시키고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막아 국제 유가를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게 만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